S펜·망원경줌·99만원…제대로 벼른 '갤럭시S21' 베일 벗었다

입력 2021-01-15 00:00   수정 2021-01-15 00:55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를 통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100만원 이하의 엔트리(진입) 가격을 책정했다. 이는 갤럭시S9 이후 3년 만에 가장 저렴한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으로 최근 정체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S21'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를 공개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화면이 6.2인치인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며 "각자의 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똑똑해진 갤럭시S21…카메라도 강점
갤럭시S21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 플래그십 최초로 5나노(nm) 프로세서를 탑재해 멀티태스킹 성능을 끌어올렸다. 국가별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각각 탑재된다.

특히 국내 발매 모델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2100은 전작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30%와 40%씩 향상됐고, 초당 26조번 연산(26TOPS)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뛰어난 카메라 지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빠른 구동 속도와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신 프로세서 탑재로 8K 영상 촬영이나 동영상 편집, 클라우드 게임 등 고사양·고용량 프로그램도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며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이동통신도 지원해 여러 기기에 연결해도 속도 저하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AI 기술이 강화된 카메라도 특징이다. 갤럭시S21·S21 플러스는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의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를 적용했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2개의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카메라의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4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동영상 부문에선 8K 동영상 촬영 후 캡쳐를 통해 3300만 화소 선명한 사진 기록이 가능하다.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 촬영이 가능하고, 망원·광각·초광각 카메라의 다양한 앵글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디렉터스 뷰' 기능도 추가됐다.

프로 비디오 모드에선 무선 이어폰을 마이크처럼 사용해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배경음을 동시에 선명하게 녹음해주는 '다중 마이크 녹음'을 지원한다. 한 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주는 '싱글 테이크'는 전문가가 특수 효과를 적용한 것과 같은 '다이내믹 슬로모' '하이라이트 동영상' 등을 더했다.

사진 촬영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이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인물사진'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정보를 깊이 분석해 자연스러운 보케(빛망울) 효과를 주거나, 스튜디오 조명이나 하이키·로우키 이미지를 촬영하는 등 다양한 조명 효과를 지원하는 기능이다. 촬영 시 '자연스럽게' 또는 화사하게'로 색감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등 셀피 촬영도 한층 개선됐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스페이스 줌' 기능도 전작 대비 향상됐다. 갤럭시S21·S21 플러스는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통해 최대 3배까지,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으로 최대 30배까지 선명하게 줌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배 줌부터는 자동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줌 락' 기능이 지원된다"며 "멀리 있는 멋진 피사체나 중요한 글씨도 흔들림 없이 당겨서 찍을 수 있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전자 자체 카메라 기술을 한 데 집적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을 탑재해 1억800만화소 카메라를 구현했다. 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프로 모드에서는 '12비트(bit) RAW 파일'로도 저장이 가능해 후보정시 전문가급 편집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S1 울트라는 전후면 5개의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초당 60프레임으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각각 광학 3배와 10배의 듀얼 광학 렌즈 시스템을 듀얼 폴디드 형태로 탑재해, 디지털 줌으론 최대 100배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저조도 환경에서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나 비닝' 기술과 향상된 노이즈 감소 기술이 탑재돼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방이나 야경 같은 까다로운 장면도 야간 모드를 통해 고품질 화질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울트라는 사상 첫 'S펜' 지원
달라진 디자인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바디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주는 '컨투어 컷'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존보다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이 줄었다. 또 헤이즈 마감으로 후면을 처리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지문이 묻는 것을 최소화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콘텐츠에 따라 최대 120헤르츠(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스크롤이 가능하면서도 최적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고 했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 스마트폰 처음으로 '쿼드HD+' 화질에서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콘텐츠에 따라 10Hz부터 120Hz까지 설정된다. 또 전작 대비 25% 더 밝고 50% 향상된 명암비를 지원한다. 밝기는 1500니트(nit)로 역대 갤럭시폰 중 가장 밝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탑재됐던 스타일러스펜(S펜)을 갤럭시S 시리즈 중 최초로 지원한다.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별도의 탑재 공간은 없다. 삼성전자는 S펜이 포함된 2종의 새로운 커버 액세서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스마트폰 최초로 더 넓은 대역폭과 더 빠른 인터넷 속도의 와이파이 6E(Wi-Fi 6E)를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또 듀얼 블루투스 안테나를 탑재해 다양한 연결기기들이 안정적으로 연결케 해 배터리를 소모를 줄였다.

이 외에도 갤럭시S21 울트라·플러스는 울트라와이드밴드(UWB) 기술을 탑재해 기기간 손쉽게 파일을 공유하고, 물건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동차 키 없이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카 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삼성의 독자적인 칩셋 레벨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사용자 보호 기능 수준을 끌어올렸다. 기존 하드웨어 보안 프로세서에 '변조 방지 보안 메모리를 추가해 PIN·암호·생체 인식·블록 체인·인증 키 등을 보관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기존 대비 1.7배 큰 지문 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선보였다. 사진을 누군가에게 공유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한 위치 정보를 포함한 메타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 쉐어' 기능을 이용해 공유한 콘텐츠를 누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99만9900원부터 시작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1 시리즈 외에도 갤럭시 기기 외에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갤럭시 스마트태그'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도 선보였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11mm 우퍼·6.5mm 트위터의 '2-Way 다이내믹 스피커'와 주변 소리를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사용자가 대화를 시작하면 ANC와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자동으로 동작해 오디오 경험을 최적화 해준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간 자동 스위치 기능이 지원되어 별도로 연결하지 않아도 통화와 멀티미디어 감상을 자유롭게 이어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ANC를 사용하더라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 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18 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8기가바이트(GB) 램(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각각 99만9900원, 119만9000원이다. 전작 대비 약 25만원 가량 크게 낮췄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6GB 램, 512GB 메모리 탑재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9만9400원이다. 국내에선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29일 정식 출시된다.

색상은 갤럭시S21은 팬텀 그레이·화이트·바이올렛·핑크 등 4가지 , 갤럭시S21 플러스는 팬텀 블랙·실버·바이올렛·핑크 등 4가지, 갤럭시S21 울트는 팬텀·블랙 등 2가지로 출시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팬텀 블랙·실버·바이올렛의 3가지 색상으로 이날부터 출시되며, 가격은 23만9800원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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